구리의 독성
Copper Toxicity
구리의 독성
구리에 노출될 수 있는 경로
송아지나 말, 돼지나 가금의 사료에는 구리가 많이 포함되어있다. 특히 어린 동물에게 성장 촉진제로 모넨신을 주는 경우 장에서 구리 흡수율이 증가할 수 있다. 과수원에서 쓰이는 몇몇 진균제에는 구리가 들어있고, 이로 인해 흙에 구리가 축적되어 식물에 축적된다. 연못과 수조에서 조류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살조제에도 구리가 들어있다.
구리의 독동학
구리는 기본적으로 위, 십이지장, 공장, 회장에서 흡수되며 반추동물에서는 대장에서도 흡수된다. 흡수된 구리는 혈중 단백질과 느슨하게 결합하여 이동하고, 대부분 간으로 모인다. 간세포는 구리를 모아서 lysozyme에 축적하고 안정된 전자 상태로 저장된다. 간의 구리 농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면 간의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간 괴사가 일어나면 구리는 혈중으로 다시 나와 용혈, 혈색소뇨를 일으키고 신장에 흡수된다. 적은 양의 구리는 오줌으로 배설된다. 불용해성 구리 복합체는 담즙으로 배설되기도 한다. 담즙으로 배설된 구리 중 일부는 장으로 다시 흡수될 수 있지만 대부분 분변으로 배설된다.
구리의 독성
소, 말, 돼지, 닭, 칠면조, 개는 구리가 축적되어도 상대적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양은 구리에 민감하다. 개 중에서 베들링턴 테리어,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 스카이 테리어 종에서는 열성 유전형질 때문에 담즙 분비가 잘 되지 않아 간 세포 내에서 구리가 축적될 수 있다.
구리 독성은 임상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다가 임상 증상이 나타나면 매우 심한 간 괴사와 혈액 내 구리 방출이 나타난다. 방출된 구리는 헤모글로빈을 파괴하며, 이로 인해 혈색소뇨, 황달, 무산소증, 결국 폐사로 이른다. 구리 중독증에 걸린 동물의 오줌은 헤모글로빈으로 인해 짙은 적색이다.
구리 중독증 예방
반추동물에서 사료 내의 구리의 양과 몰리브텐, 황의 양의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구리/몰리브덴의 비율이 6:1~10:1로 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으로 황의 농도를 0.35% 이상으로 하는 것이 장에서 구리 흡수율을 낮추는데에 도움이 된다. 사료에 아연을 첨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베들링턴 테리어와 웨스트 하이랜드 화이트 테리어에서 구리 중독증은 과도한 구리 섭취가 원인이 아니다. 담즙 분비가 잘 되지 않아 간세포 내에 저류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이다. 결국 장관 내에서 구리의 흡수를 낮춰주고 아연을 첨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